구글은 미래비즈니스 영향력 확대를 위해 보유 특허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핵심 특허를 확보한 후 자체 인용을 통해 본격적인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
자체 인용(Self-Citation)은 자사 선행 기술을 인용해 신규 특허를 출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기업이 자신 있는 기술 분야 또는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술 분야(또는 특허)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구글은 기존 서비스 영역을 진화시키고 차세대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특허 자체 인용을 꾸준히 늘려왔다. 또 스마트카, 구글글라스, 인공지능 등 구글이 발표한 차세대 기술 대부분이 공개 1~2년 전부터 자체 인용이 급증했다.
구글 전략은 검색 부문에서 잘 드러난다.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은 비광고 부문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핵심 사업 영역인 검색 관련 차세대 특허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구글이 보유한 1만905개 특허는 주로 △수요 기반 신호 처리 △검색 엔진 △이미지 검색분석 △랭크 검색 결과 등 검색 분야에 몰려 있다.
검색 특허 등록 급증과 함께 구글 자체 인용 역시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구글은 ‘자체 콘텐츠 위주 검색엔진’과 ‘실시간 예약 서비스’ 관련 특허를 확보하며 수익형 검색 서비스 모델을 강화했다. 기존의 ‘중립적 검색결과’가 아닌 ‘구글 자체 제작 콘텐츠’를 주요 검색결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런 검색결과는 자연스럽게 자체 서비스나 광고 등 수익으로 연결된다.
또 구글은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며 관련 IP 포트폴리오 강화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차세대 영역에서 주요 역할을 할 ‘인공지능’ 분야 특허를 최근 3년간 총 39건이나 등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등록 특허 수 93%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체 인용 또한 같은 기간 총 23건에 달한다.
정민영기자 m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