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이미지를 3D 홀로그램으로... 가정용 3D 홀로그램 기기 나왔다

집 안에서 3차원(D) 홀로그램으로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볼 수 있을까. 캐나다 스타트업이 2D 디지털 콘텐츠를 3D 홀로그램으로 띄워 보여주는 기기를 내놨다.

캐나다 스타트업 에이치플러스테크놀로지가 2D 콘텐츠를 3D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 탁상형 쌍방향 홀로그램 기기 ‘홀러스(사진)’를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ter)에 선보였다. <에이치플러스테크놀로지 자료>
캐나다 스타트업 에이치플러스테크놀로지가 2D 콘텐츠를 3D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 탁상형 쌍방향 홀로그램 기기 ‘홀러스(사진)’를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ter)에 선보였다. <에이치플러스테크놀로지 자료>

캐나다 스타트업 에이치플러스테크놀로지가 2D 콘텐츠를 3D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 탁상형 쌍방향 홀로그램 기기 ‘홀러스(Holus)’를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ter)에 선보였다고 테크크런치 및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모금을 시작한지 2시간만에 목표액인 4만달러(약 4430만원)의 갑절 이상을 투자받았다. 10일(현지시각) 기준 현재 홀러스의 모금액은 13만4000달러(약 1억4840만원)다. 기기는 내년 2분기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이 기기는 탁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정육면체 형태다. 기기 내부에 피라미드 모양의 유리가 있다. 아래에서 영상을 쏘면 기기 주변에서 모두 3D 이미지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버전은 프로(Pro) 버전과 가정용 버전으로 총 2가지다. 프로 버전은 기기 크기가 더 크고 이 기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허가증도 함께 준다.

HDMI 연결 단자와 USB 포트를 내장했다. 충전은 USB로 하면 된다. 평상시 전력 소모량은 25와트(W)다. 기기 가격은 가정용이 850달러(약 94만원), 프로가 950달러(약 105만원)로 얼리버드 고객에겐 각각 300달러(약 33만원)씩 할인 중이다. SDK는 유나이티 3D(Unity 3D), 언리얼(Unreal) 등의 게임 엔진을 지원한다. 리프 모션(Leap Motion)의 모션 제어 기능과 오씨피탈(Occipital)의 3D 스캐닝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홀러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내려받는다. 홀러스를 켜고 HDMI나 USB 등이나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무선연결을 통해 모바일 기기와 연결한다. 기기에 태블릿PC를 장착할 수 있는 도크(Dock)도 별도로 있다. 최대 4개까지 연결 가능하다.

회사측은 “다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나 웨어러블 기기들은 사람들을 분리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홀러스는 ‘사회적 캠프파이어’ 같은 경험을 제공해 사람들이 현실생활에서 서로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미 로날드맥드날드하우스 브리티시콜롬비아의 ‘홀로그래픽 매직 룸’에 방만한 크기의 홀러스를 설치한 바 있다. 장난감 정보를 스캔해 실시간 영상 및 비디오 효과를 입혀 홀로그램으로 보여줘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고 테크크런치는 설명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