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알(OCSiAl)이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옥시알은 인천 테크노파크에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을 총괄하는 옥시알아시아퍼시픽 사무실을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옥시알은 세계 처음으로 대규모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지금까지 SWCNT는 안정적으로 대량생산이 힘들고 가격이 높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옥시알은 독자적인 합성 기술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옥시알의 주력 제품 ‘튜발’은 SWCNT의 함량이 75%가 넘는 소재로, 다양한 물질의 범용 첨가제로 활용된다. 옥시알은 튜발을 기반으로 배터리, 폴리머 복합재, 고무 제품, 투명전도필름(TCF), 페인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범용 첨가제를 개발했다. 알루미늄, 콘크리트, 유리 등에 적용 가능한 첨가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아태지역에서는 50개가 넘는 기업이 옥시알 제품을 기반으로 SWCNT 응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옥시알은 이번 아태지역본부 설립으로 튜발은 물론이고 응용 제품을 고객 수요에 맞춰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빅토르 김 옥시알아시아퍼시픽 대표는 “한국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리튬이온 배터리, 자동차와 같은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많아 기술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연구소, 정부 등과 협업해 한국 나노산업 기술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