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메르스 공무원
부산시 메르스 상황실 공무원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메르스 담당국 팀장인 A(55) 씨가 10일 오후 3시 부산 북구 만덕동 모 등산로 인근에서 목을 매단 채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부산시청 보건위생과 소속으로, 최근 메르스 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부산지역으로의 메르스 진입 및 확산 방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등 메르스 관련 파견 근무를 하고 있었다.
A 씨는 9일 오전 부산시청에 휴가를 냈지만 자택에서는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듯이 집을 나섰고 이후 귀가를 하지 않았다.
A 씨의 차량에서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돼 자살로 추정되었으나, A 씨의 유족들은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사유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남긴 메모와 유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