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다음달 초연결 위한 네트워크 중장기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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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초연결 사회 진입에 대비한 네트워크 발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다. 네트워크 트래픽은 급증했지만 관련 산업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는 게 사업 배경이다. 글로벌 ICBM(IoT, Cloud, Bigdata, Mobile) 산업을 선도하고 통신장비 업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핵심 목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다음달 대한민국 ICT 인프라 혁신을 위한 ‘K-ICT 네트워크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한다. 지난해부터 이동통신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전략 수립을 논의해왔다. 7월 공개토론회를 거쳐 공표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일자리 창출, 산업 활성화, 경제성장을 이끄는 ICT 생태계 근간으로 국가 경쟁력 핵심이다. 현재 네트워크 생태계는 하드웨어 기반으로 글로벌 제조사와 통신사업자가 주도한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 글로벌 경쟁력은 미미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달 15일 열린 제9차 ICT 정책 해우소에서 2020년까지 빠르고 똑똑하고 안전한 초연결융합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초연결융합네트워크 개요.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달 15일 열린 제9차 ICT 정책 해우소에서 2020년까지 빠르고 똑똑하고 안전한 초연결융합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초연결융합네트워크 개요.

지난 3월 미래부가 발표한 K-ICT 전략 성공을 위해서도 네트워크 고도화는 필수 요소다. 지금이 1995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2004년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등 10년 단위로 이어져온 네트워크 고도화 전략 수립의 골든타임이라는 게 정부 생각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5배 이상 많은 사람, 사물을 빠르고 똑똑하고 안전하게 연결하는 ‘초연결 융합네트워크(HcN)’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반 클라우드 백본, 유·무선망, 사물인터넷(IoT) 특화망이 초연결 융합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지난달 15일 경기도 판교 쏠리드 사옥에서 열린 ‘제9차 ICT 정책 해우소’에서 NIA는 초연결 융합네트워크를 위한 ‘퍼스트(FIRST)’ 전략을 소개했다. FIRST는 최첨단 네트워크(Frontier of Network), 아이디어 기반 창조 서비스(Idea based Creative Service), R&D 선순환 체계 구축(R&D 선순환 체계 구축), 시너지 창출(Synergy creation), 세계 최초 IT 환경(Top ICT environment)을 의미한다.

NIA는 2020년까지 백본 속도와 용량을 수 테라바이트로 높이고 기가서비스는 전국 85개시(93%)로 늘리는 전략을 제시했다. 유선통신 서비스 속도는 최고 10Gbps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동통신은 2020년 5세대(5G) 상용화, 차세대 무선랜 보급 등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똑똑한 네트워크 구축에는 SDN·NFV 활용을 제안했다. 해당 기술을 쓰면 평상시 각각 20%, 60%, 20%인 음성, 데이터, 영상 트래픽 비율을 재난 시 60%, 30%, 10%로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또 양자암호통신을 활용해 네트워크 보안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IoT 연결 단말은 2020년 10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IoT 특화 네트워크도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력 소모가 거의 없고 멀리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저전력광대역(LPWA)’, 저속으로 장거리 연결을 제공하는 ‘소물인터넷’ 등이 후보 기술로 꼽힌다.

손석준 미래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초연결 시대에 대비해 전반적인 네트워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전략 마련의 목적”이라며 “세부 계획을 수립해 내부 보고를 거쳐 내달 초 공개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