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타치, 인도에 승강기 공장 신설 검토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인도에 승강기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닛케이산업이 보도했다.

사토 히로시 히타치 집행역 전무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히타치 IR 데이’ 행사장에 참석, ‘인도 생산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인포> 히타치제작소의 아시아 엘리베이터 사업 다각화 현황
 <자료: 닛케이산업>
<인포> 히타치제작소의 아시아 엘리베이터 사업 다각화 현황 <자료: 닛케이산업>

히타치는 그동안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이터 판매와 생산을 모두 중국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경제가 둔화세로 돌아서면서 대중국 의존도를 줄여 아시아 거점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히타치는 미얀마와 베트남에 판매와 유지·보수 서비스 합작사도 설립한다.

이날 사토 전무에 따르면, 히타치 인도 공장은 3년내 가동을 목표로 한다. 초도 투자액은 50억엔(약 449억원) 전후다. 생산 능력은 현 태국공장과 비슷한 연간 1000~1500대 규모다.

인도 공장은 판금 가공과 조립을 주로 다룬다. 핵심 부품인 호이스트와 모터 제어 장치는 중국과 태국 공장에서 공급받는다.

사토 전무는 “인도 공장 신설은 몇 년 전부터 검토해 왔다”며 “연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세계 승강기 시장 신규 수요는 올해 약 85만대. 이 가운데 60%는 중국이다. 인도는 중국과 수치상 4만대가량의 큰 수요 차를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거의 대등한 세계 2위다.

사토 전무는 “중국 경제가 언제까지 성장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사업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