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동차 업체 포드가 업계 처음으로 3차원(D) 프린팅 모형차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포드가 원스톱 3D 프린팅 모형차 온라인 쇼핑몰 더포드3D스토어(the Ford 3D Store)을 열었다고 포브스가 14일 보도했다. 자동차 업체가 3D 프린팅 모형차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3D 모델링 업체 터보스퀴드(Turbosquid) 소스를 사용해 소비자가 직접 포드 차량에 다양한 부품을 골라 자신만의 포드 차량을 만들 수 있다. 기존 포드 자동차 3D 디지털 파일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들 수 있는 차는 1000여종 이상이다. 뉴포드GT, F-150랩터, 쉘바이GT350R, 포커스ST 등 신차도 있다.
차량을 선택하면 터보스퀴드 웹사이트로 연결돼 가격이 뜬다. 예를 들어 F-150랩터 2017년 모델(기본형)은 149달러(약 16만6000원)선에서 시작한다. 구매한 뒤 3D 프린팅으로 구현된 모형 포드차를 받을 수 있다. 크기는 원래 자동차 32분의 1정도다. 재질은 플라스틱이다.
구매한 모형차 3D 프린팅 설계도 등 디지털 파일은 나중에도 사용 가능하다. 소비자가 원하면 자신의 3D 프린터나 다른 3D 프린팅 제조사를 통해 크기나 재료를 골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상업용으로는 못 쓴다. 전문가용 3D 프린터는 소프트플라스틱에서 사암 등 매우 다양한 물질로 모형차를 만들 수 있다고 포브스는 조언했다.
마크 벤틀리 포드 라이센싱 매니저는 “집에서 하는 3D 프린팅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고객들에게 자신만의 3D 포드 모델을 만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드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프로토타입 부품을 만들고 있다”며 “이 재미를 고객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10여년 전 산업용 3D 프린터를 들여와 프로토타입 부품 약 4000여개를 만든 바 있다. 현재 3D 프로토타이핑 센터 총 5곳을 운영 중이다. 센터당 연간 2만개 프로토타입 부품이 생산된다. 이전까지 프로토타입 부품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었지만 이를 3D 프린팅으로 전환하면서 시제품 개발 기간 등을 감축해 자동차 제작 기간을 한 달 이상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탁상용 3D 프린터는 지난해 1년간 총 4만4000개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018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1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