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정제, 천연 오일 “없어서 못 판다” 때아닌 특수

복지부 메르스 감염예방 생활수칙 '손씻기' 강조…손 세정제 등 일부 제품 붐귀 현상

손세정제, 천연 오일 “없어서 못 판다” 때아닌 특수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면역력을 높이는 화장품이 ‘메르스 특수’를 누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감염예방 생활수칙 가운데 손 세정제로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내용이 권고되면서 손 세정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일부 제품의 경우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을 정도다.

사진 : LG생활건강 ‘메소드 핸드워시’.
사진 : LG생활건강 ‘메소드 핸드워시’.

LG생활건강의 손 세정제 제품인 ‘메소드 핸드워시’는 6월 첫 주(6월 1일∼7일) 매출이 그 전주보다 400% 이상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의 ‘해피바스 핸드워시’도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판매량이 전주 대비 1146% 급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휴대용 손소독제인 ‘핸드 앤 네이처 세니타이저 겔’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명동 등 대형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 고객들이 묶음 상품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또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에는 은행 등 기업체로부터 대량 구매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세니타이저와 함께 유해세균을 제거해 주는 핸드 앤 네이처 클린 핸드워시 5종과 핸드 앤 네이처 클린 핸드솝 5종의 판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네이처리퍼블릭 ‘핸드 앤 네이처 세니타이저 겔’.
사진 : 네이처리퍼블릭 ‘핸드 앤 네이처 세니타이저 겔’.

이와 함께 화장품 중에서는 티트리와 같이 식물성 천연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티트리는 항 박테리아와 항균, 피지 분비 조절 효과가 뛰어나며 여드름 등과 같은 피부 트러블 케어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백혈구 생산을 촉진해 신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강력한 살균과 항 카타르 효과로 기침, 천식, 기관지염, 감기 예방 등 호흡계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식물이다.

피부 트러블뿐 아니라 특유의 강력한 항균성으로 입욕이나 족욕 시에 티트리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면 피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 요즘처럼 손을 자주 씻어야 할 때에는 핸드크림에 티트리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 항균력을 높이는 동시에 손이 건조해 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티트리 성분을 활용한 뷰티 제품 중 대표적인 것으로 더바디샵의 ‘티트리 오일’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티트리 오일을 15%로 희석한 했으며 티트리 오일을 비롯해 레몬향 티트리 오일, 타마누 오일로 구성돼 있다.

닥터 브로너스의 ‘티트리 매직솝’도 뛰어난 항균 작용을 자랑한다. 천연 티트리 에센셜 성분을 함유해 피부 속 노폐물을 자극 없이 깨끗하게 제거해 주며 잦은 손 씻기와 유해물질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탁월하다.

한국허브협회 교육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수경 수원여대 교수는 “아로마는 기본적으로 항균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티트리의 향균력은 소독약의 80배 정도로 뛰어난 편인데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