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올 가을에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검토중이다.
맥루머스 등 외신은 13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 블랙베리가 시장점유율 회복과 동시에 크로스플랫폼인 BES12 단말기 운영시스템을 홍보하기 위해 이같은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한 슬라이더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여전히 블랙베리의 아이콘같은 물리적 키보드를 더 좋아하지만 광범위한 안드로이드앱 생태계를 즐기고 싶어하는 블랙베리 고객들을 노리고 있다.
특히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더 커진 터치스크린 화면과 물리적 키보드를 모두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애플과 구글안드로이드폰 사이의 니치마켓 확보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존 첸 CEO는 자사의 새로운 단말기운영시스템(device management system) BES12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기업과 정부 고객들이 각사의 내부 네트워크에서 블랙베리 단말기는 물론 안드로이드, iOS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OS단말기까지 운영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기존 블랙베리10 OS 단말기의 종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블랙베리는 “우리는 소문과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블랙베리 10 OS를 계속해서 제공,사용할 것이다. 이는 보안성과 생산성에서 경쟁사에 비할 바 없는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베리10 SW는 지난 2013년 1월 출시됐으며 블랙베리Z10,블랙베리Q10,블랙베리패스포트, 블랙베리Z30,블랙베리Q5같은 단말기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블랙베리는 한 때 스마트폰 개척자로서 시장을 이끌었으나 지난 8년 간 급성장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시장점유율 1%에 그치며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애플의 iOS와 안드로이드 OS기반 단말기는 96.3%,윈도OS기반 단말기는 3%를(지난 해 4분기)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