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PC는 손가락 두 개 크기의 막대기 형태 미니 PC다.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PC 시장에서 저가형 노트북PC를 대체하면서 떠오르고 있다. 스틱PC는 프로세서 전문 업체 인텔이 올해 초 CES에서 공개한 뒤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회사는 지난 4월 ‘컴퓨트 스틱’을 출시했다.
인텔이 선보인 컴퓨트 스틱은 길이 10㎝ USB 메모리처럼 생겼다. 무게는 42g이다. 인텔 프로세서와 2기가바이트(GB) 램, 32GB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운용체계(OS)는 윈도 8.1을 쓴다.
스틱PC 장점은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다가 HDMI 포트가 있는 모니터에 꽂기만 하면 웹 서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문서작업, SNS, 게임 등 간단한 PC 업무가 가능하다.
이런 장점이 각광받으며 다른 PC 제조사도 비슷한 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TV에도 연결이 가능해 비싸지 않은 가격에 기존 TV를 스마트TV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다.
국내 PC 제조업체도 인텔 스틱PC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대우루컴즈가 출시한 제품이다. 대우루컴즈는 길이 11㎝, 두께 9.6㎜, 무게 46g에 불과한 ‘미니 스틱PC’를 지난달 공개했다. 출시 당일에만 1000대를 판매했다. 기기 내장 메모리 용량은 1~2GB다. 저장공간은 16~32GB다. 마이크로 SD카드를 끼우면 저장공간을 최대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