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두운(筋斗雲) 올라 탄 HCM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주도하는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 시장도 클라우드 바람을 타고 있다. 일본계 HCM 기업도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클라우드 HCM에 가세했다. 국산 솔루션 업계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다스코리아가 클라우드 기반 임파워먼트 플랫폼 ‘사이다스닷컴’을 선보였다. 사이다스는 지난달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HCM 시장에 진출했다. 사이다스가 자사 솔루션을 공개하면서 SAP·오라클·IBM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각축을 벌이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앱스런더월드는 세계 HCM 시장 규모가 2013년 99억달러에서 2018년 12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을 예측했다. 클라우드 기반 HCM 시장은 지난해 58억달러, 2018년까지 8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기반 HCM 시장 성장이 점쳐지면서 기업 투자도 활발하다. SAP는 2011년 석세스팩터스를 34억달러에 인수했다. 오라클은 탈레오를 19억달러에, IBM은 2012년 케넥사를 13억달러에 사들였다. 미국 클라우드 기반 HCM기업 제네펫은 최근 2년간 5억8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협업 SW 스타트업 기업 슬랙도 올해 1억6000달러 자금을 조달했다.

국내 진출한 사이다스도 지난해 세일즈포스닷컴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공략 토대를 마련했다. 사이다스코리아는 사이다스가 일본 외 국가에 설립한 첫번째 해외법인이다. 마츠다 신 사이다스 CEO는 “세일즈포스닷컴 제휴를 지렛대 삼아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탤런트 매니지먼트 시스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사이다스닷컴은 뛰어난 기능, 사용하기 쉬운 환경, 합리적 가격으로 대형 글로벌 IT솔루션과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기반 HCM 시장을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면서 국산 솔루션 시장 대응도 시급해졌다. 국내서는 화이트정보통신 등 일부 기업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HCM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솔루션이 기업 고객 환경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면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