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세계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 규모가 88억달러(약 9조8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지난 1분기 글로벌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이 작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며 15일 이같이 밝혔다. 용량으로는 28.3엑사바이트(1엑사바이트=1024페타바이트)가 출하돼 작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IDC 측은 “1분기 동안 전통적인 외장형 제품에 대한 구매는 감소한 반면에 서버 기반 스토리지와 하이퍼스케일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수요는 강했다”고 전했다.
1분기 스토리지 매출 1위는 EMC가 차지했다. EMC는 1분기 15억3100만달러 매출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17.4%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수치다.
2위는 12억8000만달러를 거둔 HP가 차지했다. HP는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19.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델과 넷앱은 각각 8억9700만달러, 7억6500만달러의 매출로 업계 3, 4위를 달성했다. 델은 6% 성장을, 넷앱은 10.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IDC 조사는 별도 기기 형태를 갖춘 외장형 스토리지뿐 아니라 서버에 내장된 스토리지도 대상에 포함한다. 때문에 메이저 서버 업체인 HP와 델이 스토리지 업계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장형 스토리지만 집계한 조사에선 EMC와 넷앱이 각각 1, 2위를, HP와 히타치가 공동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IDC)>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