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전기통신대, `다중 음성인식` 로봇 개발

혼다와 일본 국립 전기통신대학 연구팀이 자연스러운 일상 대화체 인식 로봇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음성인식 로봇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하지만 1형식 또는 2형식 구조 단문밖에 이해하지 못해 특정 패턴 범위 내 지시어를 만들어 줘야 했다.

혼다와 일본 국립 전통대가 공동 개발한 다중 음성인식 로봇
혼다와 일본 국립 전통대가 공동 개발한 다중 음성인식 로봇

혼다 로봇은 “테이블 위에 차를 들어, 소파로 옮겨 놔줘”와 같이 두 개 이상 동작이 포함된 지시를 이해한다. “음료를 책상에서 소파로 이동시켜”처럼 같은 명령을 달리 표현해도 모두 알아듣고 동작한다.

로봇 신장은 약 1m다. 혼다 연구개발 자회사인 혼다 리서치 인스티튜트 재팬이 전통대 연구팀과 공동 개발했다.

연구팀은 일본어 구어체 가운데 조작 대상을 나타내는 ‘명사’와 작업 내용을 의미하는 ‘동사’를 먼저 추출했다. 그 관계를 판단하는 새로운 ‘인공지능’을 개발, 로봇에 탑재했다. 로봇은 한 문장에 최다 세 개 명령을 넣어도 알아듣고 처리한다.

공개 실험에서는 실제로 페트병에 든 음료를 테이블에서 지정된 소파로 이동시키는 일련의 명령을 완벽하게 인식하고 실행했다.

혼다는 이번 로봇을 노인 자립을 돕거나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로봇으로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