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사용자, "아직 구매 추천하기는 이르다"

애플워치 착용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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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구매를 적극 추천하기 꺼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브스는 시장조사업체 유저테스팅 조사를 인용해 애플워치 구매자가 아직 가족이나 친구에게 제품을 추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유저테스팅은 애플워치 구매자 52명을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애플워치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전체 35%는 추천에 소극적이었다. 27%는 애플워치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애플워치 문제점으로는 19%가 서드파티 앱이 애플 기본 내장 앱보다 훨씬 느리고 불안정해 사용에 불만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한 사용자는 “애플워치가 많은 가능성을 가졌지만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성능이 가장 큰 문제고 몇 개 앱을 제외하면 사용성 또한 낮다”고 전했다.

10년간 애플 마케팅 디렉터를 역임했던 마이클 메이스 유저테스팅 모바일부문 부사장은 “조사결과를 보면 반응이 압도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또 “애플이 소비자가 제품에 흥분하고 이를 추천하게 만들기를 원한다면 구매욕을 일으키는 추가적인 요인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서드파티 앱”이라고 조언했다.

애플워치 사용자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은 걸음수 측정 등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이었다. 전체 29%가 가장 많이 사용했다. 19%는 햅틱 진동을 이용한 알림 기능을 좋아했다. 또 응답자 중 68%는 애플워치가 삶을 더 쉽게 만들어 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편리한 알림 기능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아이폰을 자주 열어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마이클 페이스마이어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몇 해 전 아이폰을 택시 호출에 사용할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애플워치도 아이폰 초창기와 비슷하다”며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해 이 기기로 어떤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을지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쳐야한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