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000만원 대출에 11분" 핀테크 미국 맥주 시장 접수에 `마중물` 되다

P2P대출업체인 8퍼센트는 지난주 국내 수제맥주 전문업체인 더부쓰가 소상공인 전용대출을 통해 총 2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15일 밝혔다.

8퍼센트는 일주일 전 예비투자자를 모집해 50명의 예비투자자를 확보했다. 이후 12일 정오에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신청자를 모집해 시작 11분 만에 2억5000만원의 대출자금을 끌어 모았다.

8퍼센트를 통해 11분만에 총 2억5000만원 대출에 성공한 수제맥주 제조, 유통 전문업체 `더부쓰` 페이스북 공지 모습, 확보된 자금은 미국 맥주 양조 공장 인수 및 전문가 영입에 쓰여질 예정이다.
8퍼센트를 통해 11분만에 총 2억5000만원 대출에 성공한 수제맥주 제조, 유통 전문업체 `더부쓰` 페이스북 공지 모습, 확보된 자금은 미국 맥주 양조 공장 인수 및 전문가 영입에 쓰여질 예정이다.

더부쓰는 ‘한국맥주는 북한 대동강맥주보다 맛이 없다’고 기사를 써서 화제가 됐던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기자와 김희윤, 양성후 사장이 공동 창업한 수제맥주 전문업체다. 더부쓰 매출은 지난해 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5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더부쓰는 대기업이 주도하던 맥주업계에 크래프트비어(수제맥주) 열풍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맥주업계의 ‘스타트업’으로 불린다.

김희윤 더부쓰 공동 대표는 “기존 금융권에서는 매출 성장세보다는 업력과 담보 대출을 요구하기 때문에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크라우드 대출을 통해 10%대 저금리로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양조장 장비를 이용해 국내에 신규 맥주를 위탁생산, 유통하고 장기적으로 미국 내 시장 진출까지 염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