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5, AR·VR 게임시대 열다

E3 2015, AR·VR 게임시대 열다

“이번 E3는 증강·가상현실(AR·VR)과 모바일 향연장이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전하는 E3 현지 표정이다.

16일(현지시각)부터 사흘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각 출품 업체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트렌드가 그대로 읽혔다.

LA 갈렌센터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필 스펜서 X박스 사업부문장 등 인기 게임 개발자들이 모두 나와, 올해 E3에 내놓을 역대급 작품을 첫 시연했다. 이 모습은 홀로렌즈를 탑재한 특수 카메라를 통해 참석 언론인들에게 보여졌다. 아무것도 없는 빈 탁자에 홀로렌즈로 마인크래프트를 실행시키자, 별도 특수 착용없이도 참석 기자들은 생생한 증강현실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홀로렌즈는 단일 CPU와 GPU, 홀로그래픽처리장치(HPU)가 탑재된 기기다. HPU는 홀로렌즈 착용자 시선과 제스처, 위치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 3D 홀로그램 광학 프로젝터와 연동시켜 AR을 극대화시킨다.

지난해 E3에서는 VR 업체가 6곳였다. 하지만 올해는 27개사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VR기기 전문업체 오큘러스는 E3 개막에 맞춰 최근 게임용 VR 헤드셋 ‘리프트’를 공개했다. 역대 E3에서 주요 게임업체들은 매년 최신 콘솔 게임기를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소니와 MS, 닌텐도 등이 신형 콘솔을 내놓지 않을 정도로 게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15일 열린 ‘E3 2015 플레이스테이션 콘퍼런스’에서 ‘더 라스트 가디언’ 등 PS4용 신작 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앞서 14일 열린 베네스다 콘퍼런스에서는 최신작 ‘둠4’와 함께, 이번 E3 주인공 ‘폴아웃4’가 공개됐다. 파이널판타지로 유명한 스퀘어에닉스는 올해 E3 개막에 앞서 파이널판타지 최고 인기작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밖에, 유비소프트는 신규 IP ‘포 아너’(For Honor)를 선뵌다. 철갑의 재질과 창검술의 현란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중세 무사들 그래픽이 관람객 시선을 압도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