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국세청으로부터 이례적인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력 5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 다음카카오 판교사무소를 찾아 현장조사를 벌였다.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 4국은 비정기 특별조사를 수행하는 곳이다. 비정기 조사는 거래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신고 내용에 세금 탈루 혐의를 인정할 만한 자료가 있는 경우 실시한다.
세무당국은 비정기 조사 시 증거 인멸이나 조작을 막기 위해 사전에 통지하지 않는다. 조사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와 합병이전 탈세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관련 조사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석우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냔 의혹도 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와 관련 검찰 감청영장에 불응하겠다고 답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합병한지 얼마 안 돼 새 서비스를 내놓는 시기에 세무조사가 이뤄진 것은 의심스럽다”며 “지난해 감청영장 불응 대응이 화근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카카오 측은 세무조사 진위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
이경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