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도 정보를 받아들이는 뇌의 기능이 있다. 서구에서는 장을 제 2의 뇌라고 부르며, 현재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양에서는 이미 수천년 전부터 배를 복뇌(腹腦), 혹은 태양신경총이라고 부르며, 뱃속 뇌의 기능을 인정해왔다.
복뇌는 두뇌보다 먼저 만들어진 원시뇌로서 동물적 감각, 직관의 형태로 대뇌보다도 먼저 정보를 인지한다. 그러므로 복뇌는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경을 과다하게 쓰면 은근히 배가 아파오고 소화가 안 되는 경험을 하곤 한다. 또한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사람과 밥을 먹으면 잘 체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복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형성되는 원시뇌로서 우주의 위대한 진리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깨닫는 기관이다. 두뇌가 학습과 경험에 의해 발달하고 이해하는 반면, 복뇌는 생래적인 능력으로 감각과 직관에 의해 통찰한다. 우리는 뇌의 활동 없이도, 즉 사고작용 없이도 정보와 지혜를 받아들이고 전달하며 행위할 수도 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뇌를 통한 지성을 사용할 때보다 훨씬 더 깊은 자각과 지혜를 얻고 현명한 행동을 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이것은 바로 복뇌를 통해 우주의 심장과 교통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람들은 복뇌와 교통하는 지혜를 잊어버렸다. 지나치게 발달한 두뇌의 방해작용으로 원시뇌인 복뇌가 제공하는 무한한 지혜와 잠재력을 이용하지 못한다.
복뇌는 신체의 모든 기관이나 각각의 모든 세포들과 접촉하면서 필요한 일을 스스로 수행한다. 그리고 우주의식과의 연결되어 모든 비밀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두뇌도 많은 일들을 하고 표현할 수 있지만, 복뇌가 그 에너지와 지혜의 원천이요 설계자이다. 두뇌는 단지 복뇌가 공급해주는 것들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실현하는 스크린인 것이다.
스크린은 자신을 비우면 비울수록 무한한 가능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실현할 수 있다. 그러므로 되도록 두뇌를 내려놓고 복뇌와 접촉하라. 그러면 우주의 생명에너지와 사랑, 기쁨이 쏟아져 들어오고 당신은 애씀 없이도 건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건강 측면으로 말하자면 복뇌의 자율신경이 살아나 저절로 병이 낫고 건강이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자면 먼저 굳고 막힌 복뇌를 만지고 움직여 소통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복뇌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 등의 장애물을 치우면 복뇌의 자율적 기능이 살아난다. 복뇌인 장과 배가 뚫리면 우주의 생명과 심장과 연결되기 시작할 것이다.
다음 시간부터는 복뇌를 소통하는 작업을 하나하나 실천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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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이여명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기공학과 석사과정, 원광대대학원 기학(氣學)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동원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의 외래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타오월드협회 회장이자 이여명 장기힐링마사지 아카데미 원장, 이여명 살리는 性연구소 소장이다.
대학 때부터 정신세계에 몰입, 치열한 구도의 길을 걸어오며 완전 건강과 깨달음을 얻고자 자연건강법과 타오수련에 정진해왔다. 1997년부터 세계 최초로 타오수련에 입각한 4브레인 힐링시스템을 체계화하여 보급했으며, 이를 손쉽고 과학적인 심신 수련법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 건강요법으로 널리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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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International Society of Life Information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