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도...스냅드래곤810 발열에 신제품 연기

이미 나온 소니 Z4, HTC J버터플라이 등도 곤혹

`샤오미가 퀄컴 스냅드래곤810칩 발열문제로 신제품 미5(Mi5),미5플러스 발표를 연기했다. 타이완의 HTC도 지난 5일 발표된 J버터플라이 스마트폰에서 발열문제를 겪고 있다. 이는 지난 주 소니가 이 칩셋으로 인해 자사의 엑스페리아 Z3+와 엑스페리아 Z4에서 과열문제를 겪고 있다고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폰아레나,타이완연합신문망,과기신보 등은 16일 소니에 이어 샤오미,HTC가 퀄컴의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810칩셋 발열 문제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샤오미의 최신작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었다.

보도는 이미 발표된 HTC J버터플라이가 스냅드래곤810칩셋 발열로 인해 최고 스마트폰에서 예열쟁반으로 전락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HTC원 M9은 스냅드래곤 810칩셋을 사용했지만 특정 상태에서는 이 칩셋의 클록스피드를 낮추는 등 지나친 과열을 막도록 설계해 발열문제를 피해가고 있다.

HTC의 다른 변종 단말기모델인 HTC 원 M9+는 미디어텍의 칩셋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시장에는 공급되지 않는다.

발열문제로 곤욕을 겪고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칩셋.
발열문제로 곤욕을 겪고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칩셋.

샤오미가 미4에 이어 내놓는 주력 신제품 미5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단말기는 벌써부터 스냅드래곤810칩셋 발열문제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폰아레나는 이 달 초 샤오미 미5와 미5플러스 단말기에 모두 스냅드래곤820칩셋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샤오미는 퀄컴의 새로운 칩 장착을 통해 과열문제를 비껴 갈 수 있겠지만 신제품 발표 및 출시 시점은 연말로 예상되는 스냅드래곤 820칩셋 양산 공급 시점까지 미뤄지게 됐다.

샤오미는 이미 스냅드래곤810칩셋의 과열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특허받은 열제어 기술들을 샤오미 미노트프로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의 이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칩셋 양산시점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퀄컴 차기 칩셋 스냅드래곤820을 장착한 미5는 11월에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크2는 이달 초 유출됐다는 샤오미의 차기작 미5가 스냅드래곤820칩셋을 사용하며 더높은 해상도(1440x2560픽셀)의 5.5인치 화면에 4GB램,지문인식센서를 장착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또 미5플러스에 대해서는 칩셋에 대한 언급없이 2K해상도, 6인치 화면의 베젤없는 제품으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이 칩셋과열 문제로 인해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양의 스냅드래곤810칩셋을 출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10칩셋은 TSMC의 20나노공정에서 생산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