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창의는 한 잔의 차와 함께

[칼럼] 창의는 한 잔의 차와 함께

멘토링 과정에서 발명가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일 중의 하나는 아이디어가 남에게 도용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러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흔히 발생했던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남들의 조언과 지원 및 협력을 통해 사업이 크게 성장한 사례가 훨씬 많다. 그리고 남들의 조언과 도움을 구하지 않고 사업을 하다가 크게 낭패를 보는 사례는 성공한 사례보다 훨씬 많이 있다.

실제로 하나의 아이디어는 수많은 세부적인 고민이 모아져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누군가 아이디어에 대한 내용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쉽지 않다. 게다가 발명가들과 다른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멘토들이 조언을 준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한 자칫하면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송사에 말릴 수 있는 무모한 시도를 할 멘토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오늘날 기술의 변화와 그로 인한 사회의 변화는 가히 예측을 불허한다. 또한 사회구조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그 시스템에 대한 이해 조차 쉽지 않다. 현 시점에서 충분한 분석을 통해 만든 사업 아이디어가 내일 혹은 다른 곳에서는 전혀 현실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위협받는 사업은 수도 없이 많으며, 스마트폰의 도래로 세상에서 잊혀져 가는 사업모델 또한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설혹 내가 어떤 기술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일지라도 관련되어 있는 복잡한 제도와 법규, 상관례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그 기술을 기반으로한 아이디어는 이륙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시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이륙한 비행기는 멀리 가지 못하고 불시착하여 많은 피해를 낳게 된다. 역사에서 세상을 향해 큰 전투를 도모하는 장수들은 제일 먼저 동지와 모사를 구했다. 제대로 된 모사를 구하지 못해 그 막강한 힘을 제대로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많은 장수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 소통을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보완해야 한다. 또한 소통을 통해 함께할 동지를 모으고, 인력과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소통을 통해 시장을 확인하고, 시장을 넓혀 나가야 하는 것이다.

동쪽으로 나가십시오, 귀인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서쪽에도, 남쪽에도, 북쪽에도 당신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귀인이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홀로 사무실에 앉아서 일만 하면 큰 일을 도모하기 힘들다. 귀인을 찾아 나서길 권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한 잔의 차를 나누길 바란다.

혹 주변에 그러한 귀인이 부족하면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타운(www.creativekorea.or.kr)을 노크하고, 드림엔터나 전국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보길 권해 본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은 귀인들이 여러분에게 도움을 손길을 베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들과 함께 미래를 위한 걸음을 옮길 수 있길 바란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필자소개/ 황영헌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사/석사/박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모토롤라 코리아 6 시그마 외래강사

•지식정보기술 컨설턴트

•젠터닷컴 대표이사

•KT ICT연구담당 상무

•윈텍정보 사장

•숭실대학교, 성결대학교 겸임교수

•현 창조경제지원사업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