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온TV, N스크린 시장 ’투 트랙’ 전략으로 뚫는다

무료 N스크린 서비스 전문업체 에브리온TV가 동글형 OTT(Over The Top) 제품군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제품 ‘에브리온TV 마스터’로 국내 기업(B2B) 시장을, 전작 ‘에브리온TV 캐스트’로 해외 시장을 각각 노리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구글, 넷플릭스 등 국내외 대기업이 OTT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에브리온TV(대표 권기정)는 이달 ‘에브리온TV 마스터’ 양산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동글형 OTT 기능에 미니 PC 기능을 접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다. 초도 양산 물량은 1만대로 예정됐다.

전작 에브리온TV 캐스트처럼 250여개 방송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게임, 문서작성, 파일공유 등 다양한 PC 기능도 구현했다.

에브리온TV는 정식 출시 전 사전예약으로 초기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1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동글형OTT와 PC 기능을 결합한 `에브리온TV 마스터`
동글형OTT와 PC 기능을 결합한 `에브리온TV 마스터`

권기정 에브리온TV 대표는 “현재 1만원 수준에 불과한 국내 유료방송 요금을 감안하면 B2C(일반 소비자) 시장에 OTT가 대중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업·대학 등 B2B 시장을 우선 공략해 구매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브리온TV는 전작 에브리온TV 캐스트를 동남아시아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다. N스크린·OTT 서비스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동글형 OTT로 공략한다. 한국 방송 채널을 해외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제품 특성에 따라 현지 한류 팬과 교포 등이 핵심 구매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브리온TV는 동남아시아 지역 미디어사업자에 N스크린·OTT 기술 노하우를 무상으로 제공한 후 향후 서비스 매출을 일정 비율로 배분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 미디어사업자와 솔루션 수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정 에브리온TV 대표는 “N스크린 수요 확대에 따라 연내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까지 연 매출을 10억원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