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효율적 수해폐기물 매립구역 설정, 비상용 토사 확보·반입 등을 골자로 한 장마철 대비 매립 관리대책을 내놓았다.
공사는 장마철 기간 동안 현재 운영 중인 제2매립장 매립과 병행해 수해 발생 폐기물을 따로 매립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악취 등 환경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대책을 준비했다.
매립지 주변 악취 확산을 줄이기 위해 매립 블록을 줄이고, 5만톤 분량 수도권 지역 수해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는 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수해폐기물 전량을 사업장·생활 폐기물과 구분해 반입토록 했으며 수해폐기물이 유기물이나 수분에 젖어 재활용하거나 소각처리 마저 어려울 때만 반입할 예정이다.
매립지공사는 수해폐기물 대응 조직을 만들어 매립·악취 문제에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에 집중강우로 인한 재난대비가 방송되면 즉시 ‘수해폐기물 대응반’을 가동하고 약 25만㎥ 분량 비상용 토사를 사전에 확보해 즉시 매립 처리할 계획이다.
외곽 흙 제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방 횡배수관 안쪽에 천막덮개(PE-TEX) 등을 활용해 보강하고 쓰레기가 외부에 닿지 않도록 비산방지망도 설치한다.
김정식 매립지공사 매립관리처장은 “장마철에 대비해 수해폐기물을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수해폐기물 때문에 매립지 주변지역 악취 등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도 수해폐기물을 분리 배출하고 악취저감 방안을 강구하는 등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