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 `뿌까` 토종 캐릭터 美서 1400만달러 수출 성과

‘노리’ ‘폴리’ ‘뿌까’ 등 국산 캐릭터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라이선싱 국제 엑스포에 참가해 수출 성과를 냈다.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국내 경기에도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이선싱국제엑스포’에서 한국 공동관을 운영해 1300만 달러 수출 성과를 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이선싱국제엑스포’에서 한국 공동관을 운영해 1300만 달러 수출 성과를 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이선싱국제엑스포’에서 한국 공동관을 운영해 1300만달러 수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전년 수출액 940만달러 대비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크리스피는 캐릭터 ‘노리’로 이탈리아 업체 몬도TV와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피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캐릭터 기반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 개발·유통 회사다. 지난 2월 ‘뉴욕토이페어’에서 몬도 TV와 첫 미팅 후 4개월 만에 성과로 이어졌다.

로이비쥬얼도 러시아 기업과 ‘로보카 폴리’ 완구와 문구 배급 계약을 맺었다. 부즈 역시 새로운 시즌작 ‘사랑에 빠진 뿌까’ 유럽 배급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상담도 이어져 후속 성과도 기대된다. 아이코닉스는 글로벌 완구 유통사 토이저러스와 ‘뽀로로’ 아시아 완구 유통 라이선싱 계약을 논의했다. 레드로버는 내년 개봉 예정인 ‘스파크’와 ‘넛잡2’를 집중적으로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어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콘텐츠진흥원은 행사 기간 중 라이선싱엑스포 주최사 국제라이선싱산업협회(LIMA)와 국내 캐릭터 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 기관은 △한국 캐릭터 업체 글로벌 시장 진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정보 교환 △상호 주최 행사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은 “우리 캐릭터가 세계 감성을 사로잡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빅 킬러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