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창조경제밸리’가 2017년 하반기 600여 창업·성장기업이 입주한 미래형 도시로 변신한다.
정부는 17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판교 창조경제밸리는 지난해 7월 세계적 창조경제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시작된 프로젝트다. 정부는 올해 3월 지구지정 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정부는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창업 △혁신기술 △정보통신기술(ICT)·문화융합 3개 테마존과 교류지원존으로 이뤄진 ‘기업지원 허브’를 구축한다. 창업존은 200여 창업기업에 최장 3년간 시세 대비 20% 수준 임차료로 창업·보육공간을 제공한다.
혁신기술존은 사물인터넷·핀테크·고성능컴퓨팅 등 선도 기술을 실증·사업화하는 테스트베드와 개방형 연구실을 갖춘다. ICT·문화융합존은 가상현실·증강현실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와 스마트 미디어를 창작·시연하는 공간이다. 기업지원허브는 내년 하반기 문을 연다.
정부는 선도 벤처기업과 신생 창업기업이 조화를 이루는 ‘벤처캠퍼스’를 개발제한구역에 별도 조성한다. 벤처기업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6만㎡ 부지에 복합건물을 짓는다. 70% 공간은 선도 기업 컨소시엄에, 나머지 30%는 창업기업 육성공간으로 주어진다.
창업을 넘어 성장 단계로 접어드는 기업 지원은 ‘기업성장지원센터’가 맡는다. 내년 하반기 지식산업센터 4개 동을 단계적으로 완공한다. 300여 성장기업이 시세 70~80% 수준으로 업무공간을 이용한다.
창조경제밸리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 도로공사 부지와 개발제한구역 등 43만㎡에 조성한다. 부지 조성과 건축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말 주요 단지 공사가 시작된다. 2017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완공한다. 사물인터넷 전용망, 5세대(5G) 이동통신 오픈랩, 도시 통합 네트워크, 스마트 도로, 제로에너지빌딩 등을 활용, 미래형도시로 구축한다.
정부는 ‘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안’도 발표했다. 추진안은 △원·하도급업체 상생협력 △청·장년 상생고용 △정규·비정규직 상생촉진 △노동시장 불확실성 해소 △노사 파트너십 구축 5대 분야 36개 과제를 담았다.
원도급업체가 하도급업체 근로조건 개선 용도로 ‘상생협력기금’에 출연하면 출연금 7% 세액 공제를 받는다. 원도급기업이 하도급기업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을 지원하면 기업소득환류세제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기업 불공정 하도급 기준을 강화한다. 납품단가 조정신청 기한을 7일에서 20일로 늘린다. 하도급대금 지급을 법으로 보호받는 수급사업자 범위를 중견기업으로 확대한다. 불공정 하도급 행위 기업 공공 입찰 제한 기간을 종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