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전망...삼성전자 ‘완만한 회복’ -LG전자 ‘돌파구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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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LG전자는 주요 사업부문이 부침을 겪으며 실적 개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17일 증권가 2분기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53조8000억원 매출에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전망됐다. LG전자는 15조50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4200억원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호조-스마트폰 개선-TV·가전 부진’ 예상

삼성전자 2분기 예상 실적은 지난해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3% 개선된 수치다. 당초 갤럭시S6 판매 확대로 8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이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DS부문에서 3조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DS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장 확실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

IT모바일(IM)에서는 3조4000억원 내외의 영업익이 점쳐진다. 1분기(2조7400억원)보다는 20% 이상 이익이 개선되지만 작년 2분기(4조4210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갤럭시S6가 ‘대박’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갤럭시S6 2분기 판매량을 1700만~1900만대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전(CE)은 2분기에도 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을 전망이다. TV는 1050만대 판매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소폭 늘었지만 손익분기점(BEP) 수준 이익이 예상된다. 가전은 여름철 에어컨 수요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반기 삼성전자 추가 실적 회복 키는 TV 수익성 회복과 갤럭시S6와 새로 출시될 갤럭시노트시리즈의 시장 반응에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을 더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LG전자, 가전만 홀로 선방

LG전자는 TV와 스마트폰, 가전 등 주력 산업에서 모두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2분기와 유사한 15조원 수준이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2분기(6097억원)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증권사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4200억원 수준이지만, 최신 분석일수록 이익 전망치가 낮다. 3000억원을 밑돌 것이란 예상까지 나온다. .

TV는 2분기에도 수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판매량 예상치는 700만대 수준이다. 세계 TV시장 부침에다 주요 부품인 패널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환율 영향도 부정적이다.

모바일(MC) 사업본부도 기대했던 스마트폰 G4가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하다는 관측이다. G4의 초기 마케팅 비용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이 1분기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사업은 그나마 2분기 에어컨 수요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하지만 가전사업은 큰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로 고착화되고 있다.

새로 사업본부가 된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은 2분기에도 고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사업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업계는 LG전자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TV사업부문의 흑자전환과 수익성 확보, G4에 이어 출시될 전략형 스마트폰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표1]삼성전자 분기별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표2]LG전자 분기별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자료: 증권사 실적추정치 평균

2분기 실적 전망...삼성전자 ‘완만한 회복’ -LG전자 ‘돌파구 부재`

2분기 실적 전망...삼성전자 ‘완만한 회복’ -LG전자 ‘돌파구 부재`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