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는 일차적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위대한 발견의 기초가 될 수도 있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소통의 매개체로 메모의 힘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박동훈 닉스테크 대표는 ‘메모로 나를 경영하라’를 읽은 후 메모하는 재미에 빠졌다. 박 대표는 함께 정보보호산업을 이끌었던 오경수 대표의 ‘메모로 나를 경영하라’란 책을 읽고 직접 메모를 실천 중이다. 같은 업계에서 동고동락한 작가의 책이라 더욱 애착이 깊다. 박 대표는 정보보안 분야 맏형인 오경수 명예회장과 함께 경쟁과 협력으로 업계를 이끌어 온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그는 오경수 회장이 신문 스크랩을 비롯해 칼럼, 직접 쓴 메모 등을 엮어 주위에 공유하는 ‘정보곳간’부터 즐겨 읽던 애독자다.
“일상에서 습관처럼 기록한 메모가 어떻게 정보와 휴먼 네트워크, 경영과 접목돼 새로운 가치로 변환되고 확장되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나옵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메모를 통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모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정리하고 이를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 속에서 정보의 확산을 가져오는데 주목했다.
박 대표는 책을 읽다보면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말했다.
“메모는 단순히 적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의 기록물(Database)을 꺼내 조합, 결합, 해석, 분석, 평가하는 작업 속에서 새로운 정보와 결합해 또 다른 가치 있는 정보로 확장됩니다.”
박 대표는 “오경수 회장의 메모를 통한 직원들과 자유로운 소통이 인상적이었다”며 “기업 경쟁력을 굳건히 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실천을 한 모습에서 감명을 받았다”고 전한다.
꾸준한 메모를 통해 완성된 경영 메시지는 직원들에게 큰 자극이면서 실천의지를 굳게 하는 촉매제가 됐다.
그는 “오경수 회장이 부침이 심한 ICT업계에서 오랜 기간 성공한 CEO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메모를 통한 치밀한 계획과 분석, 실행력으로 본다”며 “메모에 대한 열정과 경영철학을 본받아 소통과 실천의 리더로 기억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