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낫씽(Nothing)

[새로 나온 책]낫씽(Nothing)

◇낫씽(Nothing)

기원전 300년 경 바빌로니아에서 ‘0’이라는 개념이 첫 발을 뗐다. 1000년 후 인도인은 ‘무(無)’를 뜻하는 고대 상징에 사물 부재라는 사상을 녹여내 비로소 ‘0’을 완성시켰다. 400년 뒤 유럽에서 ‘0’이 처음 소개됐을 때 이 숫자는 기피 대상이 됐다. 하지만 오늘날 0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숫자를 정의할 때 없어선 안되는 존재다. 낫씽, 즉 ‘아무것도 아니다, 혹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을 풀어낸 이 책이 흥미진진한 이유다.

제러미 웹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PLUS 펴냄. 1만5900원.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