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텍, 머신러닝 기반 의료 솔루션 시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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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머신러닝 기반 의료기기 시장에 국산 소프트웨어(SW) 기업이 도전한다.

디오텍은 인프라웨어·힘스인터내셔널과 함께 머신러닝 기반 의료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기기 센서와 컴퓨터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해 성능 개선과 의료 녹취 등 신사업에 적용한다. 인프라웨어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토대로 세계 머신러닝 기업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디오텍은 모회사 인프라웨어 협업해 의료 녹취 서비스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디오텍은 지난달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과 의료녹취 솔루션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의료 녹취 서비스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성능 개선과 외래 진료·영상 판독 정교함을 높인다.

지난해 인수한 힘스인터내셔널과 업무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힘스인터내셔널은 시각장애인용 컴퓨터인 점자정보단말기를 개발해 미국·일본·프랑스 등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저시력자용 독서확대기 등 의료 보조기기도 생산한다. 디오텍은 힘스인터내셔널 제조 기기에 머신러닝을 확대 적용한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이다. 데이터량이 늘어날수록 컴퓨터 분석 결과가 정교해진다.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면 진료 효율성과 진단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빅데이터 활용에 능숙한 정보기술(IT)기업이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다. 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도 머신러닝 전문가를 영업하거나 자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 의료시장도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MI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400조원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6.6%씩 성장해 2019년에는 5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급성장하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글로벌 업체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메드웨어는 의사 처방전 데이터베이스(DB)를 컴퓨터가 학습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표준에 벗어나는 처방전이 나오면 경고를 보내 잘못된 처방으로 인한 의료비용 부담을 줄인다. 엔톱시스는 체액 안 세포 분자 구조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비정상 면역세포 반응 패턴과 비교해 질병 유무를 판단한다.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여러 질병을 확인할 수 있다. 폐암 환자 자기공명영상(MRI), 유방암 환자 조직검사 결과를 기존 DB와 비교 분석해 암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기술도 있다.

인프라웨어·디오텍·힘스인터내셜은 음성·필기·광학 인식 기술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외래 진료나 영상 판독, 수술 시 의사 진료 내용을 기록하는 서비스로 데이터가 방대해지면 문진표 작성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의료 행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의료분쟁 발생 시 명확한 책임 소재 판단에도 활용된다. 기존 DB와 비교 분석으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권철중 디오텍 대표는 “머신러닝 기술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분석 신뢰도와 결과값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특정 분야를 선점하면 후발 주자가 따라잡기 힘들다”며 “다양한 의료 분야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시장을 선점하고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주요 머신러닝 기반 의료 솔루션 기업 개요

자료:업계 종합

디오텍, 머신러닝 기반 의료 솔루션 시장에 도전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