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로 잘 알려진 서울이동통신이 사물인터넷(IoT) 관련 망사업에 뛰어든다.
서울이동통신(대표 오갑석)과 미국 실리콘 랩스는 사업협력 의향서(LOI)를 교환했다고 22일 밝혔다.
실리콘 랩스는 저전력 광역통신망(LPWAN) 기술을 갖춘 글로벌 업체로 서울이동통신은 해당 기술을 국내외 IoT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이동통신이 무선 호출용으로 운영 중인 통신망 대역폭은 12.5㎑로 3G(3세대)나 4G(4세대)와 다른 협대역 통신이다. 데이터 전송량이 적은 IoT에 적합한 형태다. 서울이동통신은 SKT·KT·LG 유플러스 등 전국 단위 통신망 사업자로 협대역 통신이 IoT에 맞는 통신 형태라고 판단했다.
데이터 양이 적다보니 우선 통신비가 저렴한 게 장점이다. 모뎀 비용도 마찬가지다. 모뎀 크기도 작아 다양한 곳에 둘 수 있다. 전력 소모량이 적어 일반 광대역 통신 모뎀처럼 별도 전원을 연결하거나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개별 모뎀이 직접 기지국에 데이터를 송출하기 때문에 중계기가 필요 없어 관리도 쉽다.
회사 관계자는 “IoT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LPWAN 기술을 가진 실리콘 랩스와 협력하게 됐다”며 “발 빠른 상용 서비스에 바탕을 두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