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기연 여신금융협회 부회장 "카드사 적격비용 산정, 연내 확정"

“올 연말까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책정을 위한 카드사 적격비용 산정 작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조달비용과 관리·대손비용 등 카드사의 원가가 얼마인지 산정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인터뷰]이기연 여신금융협회 부회장 "카드사 적격비용 산정, 연내 확정"

이기연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은 올해 협회 중점 사업으로 카드사 적격비용 산정을 꼽았다. 3년에 한 번씩 추진하는 이 작업은 카드사 원가를 산정해 가맹점 수수료를 결정하는 프로젝트다. 실행을 위해 최근 적격비용 산정 용역업체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이 부회장은 “용역업체가 선정되면 바로 본작업에 착수해 올해 연말까지 적격비용 산정작업을 마무리하고 합리적인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7월 21일 개정 여전법 시행을 앞두고 카드 시장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가맹점 단말기 등록제와 모집인 등록제를 전격 시행할 예정”이라며 “IC단말기 전환작업과 병행해 소비자 정보보호와 복잡하게 얽힌 사업자간 상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보험산업에 비해 여신금융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한 감독정책과 사업 차별화 방향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이 부회장은 “여신금융업권은 수신기능이 없고 타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면서 “이런 특수성을 감안한 정책과 신규시장 창출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첫 단추로 시장 신뢰성 회복이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IC카드 단말기 전환 사업과 관련 6월말까지 선정된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해 조속히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사업자 선정이 된 만큼 IC단말기 전환을 통해 보안강화와 가맹점 밴 수수료 인하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금융감독원에서 카드, 리스 할부 등 여신금융 감독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 부회장은 “업무 특성상 소비자 보호와 직결되는 부분이 많다”며 “소비자 보호라는 대전제를 항상 우선순위로 두고 모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