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보성파워텍 등 10곳 2015 최우수 기자재 제조사 선정

한국전력은 지난해 1년간 전력기자재를 납품한 520개 제조사를 전수 평가해 ‘2015 최우수 품질 전력기자재 제조회사’ 10곳을 선정해 24일 발표했다.

52대 1 경쟁률을 뚫고 최종 우수기업에 오른 곳은 대원전선, 대일전선, 보성파워텍, 신성이엔티, 에이피케이, 인텍전기전자, 중원, 가보, 광명전기, 에이스넷이다.

한전이 최우수 전력기자재 제조사 10곳을 선정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왼쪽)이 임재황 보성파워텍 대표에게 감사장을 준 뒤 악수하고 있다.
한전이 최우수 전력기자재 제조사 10곳을 선정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왼쪽)이 임재황 보성파워텍 대표에게 감사장을 준 뒤 악수하고 있다.

평가 과정도 엄정했다. 한전은 520개 기자재 제조회사 전체에 대해 하자율, 검수 불합격률, 고장 발생률을 1차 평가해 송·변전 30개사, 배전 77개사, 정보통신 6개사 등 총 113개사를 걸러냈다. 이어 전기품질 기여도, 비위행위 건수, 공정거래 위반 등에 대해 2·3단계 검증을 거쳐 최종 송·변전 2개, 배전 7개, 정보통신 1개사를 선정했다.

납품 제조사에 대한 상벌제도를 제재 중심에서 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한 것도 눈에 띤다. 그간 품질 불량 기자재 제조사에 대해 제재를 가하던 것에서 탈피해 지난해부터 품질 우수 제조사에 도리어 감사장을 주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제조사 자발적 품질향상 노력을 유도하고 동반 상생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방편이다.

한전은 10개 제조사에 대해 기자재 납품 시 검수시험을 면제하고, 5년마다 시행하는 주기인정시험도 1년 단위로 유예해주기로 했다. 납품 절차 간소화로 제조사 비용절감 혜택까지 주기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 전기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고품질 기자재 제조사의 뒷받침 덕분”이라며 “앞으로 신기술 개발 등 에너지 신산업 창출,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현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