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에 맞불... 구글 무료 음악 스트리밍 출시

구글 플레이 뮤직 큐레이션 이미지
구글 플레이 뮤직 큐레이션 이미지

구글이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유튜브와 같이 광고 수익에 기반을 두고 음악을 무료로 제공, 애플뮤직을 견제한다.

더버지 등 외신은 구글이 미국 내 구글 플레이 뮤직에서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전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음악은 자동 큐레이션된 음악이다. ‘새로 나온 곡’이나 ‘운동할 때 듣기 좋은 음악’ 등 카테고리별로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 음악 라이브러리에 있는 노래를 기준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음악을 추천하거나 직접 아티스트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지난해 인수한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송자’ 기술을 활용했다.

새 무료 서비스는 광고 수익에 기반을 뒀다.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비디오 광고를 보여주며 재생한 지 5초 뒤에 사용자가 광고를 건너뛰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 대변인은 무료 서비스지만 음악 저작권료를 아티스트에게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0회 재생될 때마다 2.30달러가 지급된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다른 로열티 지급 정책이 적용됐다.

현재 서비스는 미국 내 웹에서만 가능하다. 안드로이드나 iOS 플레이 뮤직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곧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글은 서비스 출시 소식을 전하며 “구글 플레이 뮤직은 광고 삽입 무료 서비스로 듣고 싶은 음악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아티스트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새 방식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서비스 출시를 애플뮤직의 공격적 시장 진입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애플이 안드로이드 OS 애플리케이션까지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을 위해 발빠르게 나섰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음악 스트리밍 시장 경쟁은 구글 무료 서비스 출시로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구글 서비스와 오는 30일 시작하는 애플뮤직이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 강자 스포티파이 점유율을 얼마나 잠식할지 세계 음악계가 주목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