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IPTV 시장에서 ‘투 트랙 전략’을 펼치며 순항하고 있다.
높은 사양의 셋톱박스를 내세운 프리미엄 시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시장을 동시 공략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출시한 ‘U+tvG 단독’ 상품의 월 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1000가구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아날로그 케이블TV 월 평균 신규 가입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차별화를 앞세워 1인 가구와 고령 가구를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
통상 IPTV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결합상품 형태로 제공한다. 사용자가 IPTV 전용 인터넷 단자를 아닌 PC, 와이파이(WiFi) 공유기 등 다른 접속 장치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 회선이 특정 단말기에서만 호환되는 다접속 차단 기술로 IPTV 단품을 구현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요금 부담이 사라지면서 월 1만원 수준으로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임준현 LG유플러스 IPTV사업팀장은 “인터넷 서비스를 포함한 기존 IPTV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요금으로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디지털 방송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주효했다”며 “디지털 사이니지 등 다양한 매체로 홍보 활동을 진행해 가입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우퍼 IPTV 상품은 월 평균 3000대에 달하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우퍼 스피커와 셋톱박스를 결합해 음향 효과를 개선한 상품이다. 주요 제조사의 홈시어터, 사운드바 등 음향 가전제품 판매량은 연 평균 2000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한 달 만에 제조사 1년 실적을 넘어선 셈이다.
임준현 팀장은 “우퍼 IPTV 상품은 IPTV 단품 형태로 가입하면 월 1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어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