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는 완성차 생산능력에서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자동차 선진국 회사와 견주면 다양성면에서 부족하다. 차종 몇 개를 대량 생산해 판매하는 전형적인 대중차 중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다양성은 산업과 소비자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취향이 다른 다양한 구매자를 충족시킬 수 있고, 그들에게 다양한 선택과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자동차를 생각하는 나름의 기준을 세우거나 철학을 가질 수도 있다. 소비자가 가진 기준과 철학의 수준이 높아야 자동차를 만들고 파는 수준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자동차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며 즐기는 문화가 있다면 소비자가 요구하기 전에 자동차 회사가 소비자의 수준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 다양한 경험은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킬 좋은 밑거름 중 하나다.
클래식카는 그런 점에서 다양성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분야다. 100년이 넘는 자동차 역사 속에 무궁무진한 제품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래서 클래식카를 알고 배우고 즐기는 사람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자동차 문화와 산업이 커질 것이다.
책은 클래식카 4인 원정대가 3박 4일간 클래식카를 찾아 떠나는 여행기다.
일본내 유명 자동차 가게와 개인 소장자를 만나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클래식카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독자에게는 희귀하고 진귀한 자동차 사진과 역사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여성왕·최윤석 지음, 콜라보엑스 펴냄,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