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토리지 시장 모처럼 `훈풍`…1분기 26% 성장

올 1분기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지난 1분기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 규모가 1099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1분기 시장 규모는 869억원이었다. 이는 2013년 1분기 대비 21.7% 감소한 금액이다. 때문에 올 1분기 결과는 시장의 가파른 성장보다 부진했던 수요가 회복한 것이란 분석이다.

박예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전년도 1분기가 -21.7%로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해보면 올 1분기 시장은 회복세로 풀이된다”며 “대형 제조 그룹사를 중심으로 재해복구시스템(DR) 및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며 제조시장이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은행과 카드사를 중심으로 차세대 증설, 교체 수요가 발생하면서 금융 분야 수요가 전무했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해 큰 폭 성장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장 반등 수혜는 상위 기업이 가져갔다. 제조, 금융 분야에서 시장 장악력이 영향을 발휘한 것이다. 국내 최대 스토리지 업체인 한국EMC는 지난 1분기 37.4% 점유율을 달성, 업계 1위를 달렸다. 같은 기간 한국EMC 외장형 스토리지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히타치 스토리지를 판매하는 효성인포메이션은 21.1%를 점유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1.2% 늘었다.

한국HP, 넷앱, 한국오라클, 한국IBM이 후발주자로 뒤를 이은 가운데 한국HP는 약진을, 한국IBM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도 나타났다.

<(자료:한국IDC)>


(자료:한국IDC)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