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갖춘 자동차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스스로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운전자를 보호하는 첨단 능동적 안전 기능이 향후 5년간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프리스케일이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26일까지 미국 오스틴에서 개최한 ‘프리스케일기술포럼(FTF) 2015’에서 첨단 자동차용 반도체 기술을 소개했다. NXP반도체와 합병한 프리스케일은 세계 자동차 반도체 시장 1위로 올라섰다. 프리스케일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네트워크, 무선주파수(RF) 분야 강점과 보안기술에 강점이 있는 NXP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프리스케일은 ADAS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가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고급 자동차 위주로 소수 적용됐지만 올해부터 채택이 늘기 시작해 오는 2020년에 보급형 자동차까지 ADAS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트릭 모건 프리스케일 안전시스템사업부 총괄책임은 “향후 3~5년 사이 ADAS 시장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주행안정성제어장치(ESC)가 주행 중 즉시 안전 기능을 제공한다면 앞으로는 어떤 위험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하고 주행을 능동적으로 자동 제어하는 지능형 안전 기술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능형 안전 기술은 신호가 바뀌기 전에 인도에 있는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거나 언덕길을 내려올 때 전방 사각지대 물체를 인식하고 차를 제어할 수 있다.
이같은 기능을 구현하려면 차 주변을 360도 인식하는 ADAS 레이더가 필수다. 차 앞뒤와 양옆 상황을 수십미터까지 감지하고 전체 도로 흐름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운전자-자동차-도로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이 한 축인 셈이다.
차량 내 반도체가 통신 신호를 송수신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도 칩은 정상적으로 안전 기능을 수행하는게 필수다.
패트릭 모건 총괄책임은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칩 자체의 기능적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칩 시제품 개발, 품질인증 등 전체 개발 단계에서 ISO 26262를 준수하는게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이 되레 운전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오류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패트릭 모건 총괄책임은 “반도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높은 기술 수준을 준수해도 칩에서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자동차에 완전히 최적화한 신뢰성 높은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스틴(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