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만들어가는 창업 아이디어 공유 행사…나침반 포럼

“아이디어나 돈이 있다고 해서 사업을 잘 할 수 있지 않습니다. 같이 할 수 있는 팀원이 있어야 합니다.”

-임현채 씨엘로(Cielo) 대표

“130개의 의류 브랜드 영업부서에 연락했는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130곳 중 3곳만 답이 왔고 결국 130곳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마케팅이 부족한 신인디자이너 의류 브랜드와 접촉했고 100군데 중 30개 브랜드와 협업하게 됐습니다.”

27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대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창업 아이디어 포럼 나침반 행사가 열렸다.
27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대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창업 아이디어 포럼 나침반 행사가 열렸다.

-김조은 12웨어(Wear) 대표

지난 27일 오후 2시,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 창업에 뜻을 둔 대학생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곳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김승환)이 주최하는 창업 아이디어 포럼 ‘나침반’ 행사가 열렸다.

나침반은 ‘나른한 오후 침묵을 깨뜨리는 반짝이는 아이디어’ 줄임말이다. 다양한 문제를 아이디어로 보고 아이디어를 프로젝트로 기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대학 창업문화 저변을 확산시키고자 운영하는 포럼이다. 대학생 창업 동아리가 직접 포럼 기획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패션, 아이디어를 입다’를 주제로 열렸다. 패션업계로 뛰어든 청년 스타트업 CEO 강연과 참가자가 패션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포럼에서는 세계 최초 피어싱 브랜드 씨엘로를 론칭한 임현채 대표와 서울대 창업동아리 출신으로 의류 대여 서비스 12웨어를 창업한 김조은 대표가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사업을 함께 할 사람을 모으는 방법, 초기 자금 문제를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 거래처를 설득하는 방법 등 실질적 문제에 의견도 나눴다.

선배 창업자 발표 후에는 포럼에 참여한 학생의 프로젝트 발표가 이어졌다.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 강점을 살리는 방법도 서로 교환했다. 프로젝트 발표 후에는 참가자 평가로 시상도 했다.

나침반 포럼 운영진인 방역주 연·고대 연합 창업동아리 회장과 박정석 아주대 연합창업동아리 회장은 “나침반 포럼으로 학생 창업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싶어 기획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