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용 자외선 차단제품 피부자극 안전성 우려

7개 제품 무작위 실험 유럽 기준보다 방부력 3배 높아 ‘강한 자극’ 주의

출처 : KBS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방송 캡처.
출처 : KBS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방송 캡처.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유아용,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 제품의 방부력이 유럽 기준보다 3배 정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순한 저자극의 유아 전용 자외선 차단제도 높은 방부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KBS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는 6월 26일 방송에서 여름 필수품 중 하나인 자외선 차단제의 안전성에 대한 내용을 집중 분석했다.

피부 건강과 노화 방지를 위해 꼭 발라야 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제다. 특히 올해는 폭염과 더불어 높은 자외선이 예견돼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제공 : 바이오엠텍 김정근 대표.
제공 : 바이오엠텍 김정근 대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들은 UVA와 UVB 차단 여부부터 차단 지수, 워터프루프, 저자극, 무방부제 등 다양한 기능과 종류를 자랑한다.

KBS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팀은 화장품 방부와 미생물 시험 대행, 화장품 미생물 컨설팅 전문 업체인 바이오 엠 텍 김정근 대표를 찾아 자외선 차단제의 품질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출처 : KBS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방송 캡처.
출처 : KBS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방송 캡처.

자외선 차단제의 실험은 6월 초부터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실험에 사용된 제품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유아용, 선 스프레이 제품 중 7개를 무작위로 선택해 진행됐다. 실험 방법은 병원성 균주(세균 3종, 효모 1종, 곰팡이 1종)을 투입한 후 일차별로 분석했다.

분석결과 총 7개 제품에서 5개 세균이 이틀 만에 사멸됐다. 이는 유럽 기준보다 3배 정도 높은 방부력을 보인 것이다. 심지어 순한 저자극의 유아 전용 자외선 차단제 역시 높은 방부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부력이 높다는 것은 강한 성분에 의해 균주들을 빠른 시간 안에 죽일 수 있어 그만큼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화장품의 방부력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의 방부력을 비롯해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의 위험성을 알리는 등 자외선 차단제의 안전성에 관해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