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앤컴퍼니의 주가 급등…그 이유는?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일본 가네카와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우노앤컴퍼니의 주가가 52주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연일 상승세다. 이는 소송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우노앤컴퍼니가 투자한 회사들이 상장 기대감에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기준으로 우노앤컴퍼니의 주가는 7480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에는 7,550을 기록하며 52주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는 2010년 상장 초기에 기록한 8700원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우노앤컴퍼니의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 크게 2가지로 분석됐다.

우선 미국 법원의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2심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경 우노앤컴퍼니는 공시를 통해 미국 법원에서 가네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손해배상금 550만 달러(약 58억원)과 로열티 34만5000 달러(약 3억6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특허청에서 가네카가 보유한 429 특허와 430 특허를 무효로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우노앤컴퍼니 관계자는 “가네카에서 특허 침해로 소송을 걸었던 429특허와 430특허가 무효로 판결남에 따라 2심에서 승소할 가능성인 높아졌다”고 밝혔다.

우노앤컴퍼니의 또 다른 주가 상승 이유로 우노앤컴퍼니가 투자한 펩트론과 올리패스의 상장 가능성 때문이다. 우노앤컴퍼니는 지난해 2월과 10월에 비상장사인 펩트론과 올리패스에 투자한 바 있다. 당시 펩트론은 주당 6500원에 15만3846주를, 올리패스는 1만6746주를 5억1642만에 취득했다.

30일 기준으로 장외시장에서 펩트론은 3만9000원에, 올리패스는 14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즉 현재 장외시장 가격만 따져본다면 4~5배의 투자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우노앤컴퍼니의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상장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며 “다만 펩트론은 상장 이후 공식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올리패스는 언제 상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얼마만큼 큰 수익을 낼지는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우노앤컴퍼니는 7월 1일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가진다고 30일 공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