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PB 100명이 뽑은 하반기 주식시장 최대 리스크 요인은 미국 금리인상(55%)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투자 유망상품으로는 ‘주식형 랩’을 꼽았으며 펀드 중에서는 ‘중소형주 펀드’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PB 100인이 추천하는 2015년 하반기 금융상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PB 35명(35%)은 하반기 유망 금융상품으로 ‘주식형 랩’을 추천했다. 저금리 시대 대표적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이 31%로 2위를 차지했으며 펀드(16%), 절대수익추구형스왑(ARS) 및 롱숏펀드(15%)가 뒤를 이었다.
주식형 랩 상품 중에서는 ‘국내주식 자문형 랩’(48%)을 가장 많이 추천했으며 ‘해외주식 자문형 랩’(26%), ‘분할매수형 ETF랩’(15%)이 뒤를 이었다. ‘국내주식 자문형 랩’을 절반 가까이 추천한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 시장에 비해 저평가됐으며, 추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PB들은 ‘펀드에 투자한다면 어떤 펀드에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40%)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메자닌, 스팩, 헤지펀드 등 ‘특화 사모펀드’(24%)를 선택했으며 선진국, 신흥국 펀드(16%)가 공동 3위에 올랐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중소형주 펀드’(61%)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전자·자동차로 대변되는 코스피 대형주보다 성장 가능성에 중심을 둔 바이오 및 IT 장비·부품 등 중소형주가 더 유망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PB들은 해외 투자 시 유망 국가로 중국(47%), 유럽(17%), 일본(15%), 미국(9%)을 추천했다.
금융상품 투자 시 1년 기대수익률을 묻는 질문에는 5~8% 수익을 기대한다는 대답이 58%로 가장 많았다. 이는 1%대 은행금리에 비해 4~5배 높은 수익률로 증권회사 금융상품에 대한 평균적 기대수익률이 반영된 걸로 풀이된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