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LG G4 `준비는 끝났다`...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습` 예고

LG전자가 6월 말 전세계 G4 공급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 ‘본게임’을 시작한다. 4월부터 세계 각국에서 실시한 체험행사로 G4 흥행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국내외 언론 등 다양한 경로로 입증된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 성능,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G4가 스마트폰 ‘글로벌 톱3’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LG G4 `준비는 끝났다`...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습` 예고

LG전자는 4월 29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터키 6개국에서 G4를 처음 공개했다. 5월 말부터 홍콩과 러시아 등 180여개 이동통신사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6월 말까지 글로벌 출시를 모두 마친 LG전자는 하반기 본격적인 G4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5월 초 6개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매장에 G4를 공급하는 데 두 달 정도 시간이 걸렸다”며 “7월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G4를 지역별·국가별 기호에 맞춰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했다. 후면커버는 천연가죽 6종(브라운·블랙·카이블루·레드·옐로·베이지), 3D패턴 3종(메탈릭그레이·세라믹화이트·샤이니골드) 등 총 9종이다. 2개 유심카드를 동시에 쓰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일부 국가에서는 ‘듀얼심 버전’도 출시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로부터 천연가죽 커버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천연가죽 후면커버 생산량을 더욱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15개국에서 사전 체험단 4000명을 운영하는 등 G4 알리기에 공들였다.

4월 8일 호주 시드니에서 G4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시드니 낮과 밤을 선명하게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손털림보정기능(OIS 2.0)으로 드론 진동과 공기저항 등을 이겨내고 흔들림 없이 동영상을 찍어냈다. 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F1.8 조리개값 카메라로 아름다운 시드니 야경을 담아냈다.

4월 2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한 스카이다이빙 촬영도 화제가 됐다. 유명 스카이다이버 루이지까니(Luigi cani)가 수㎞ 상공에서 뛰어내리며 G4로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는 데 성공한 것. 루이지까니가 온라인에 올린 사진과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눈)에서 공유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6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일을 냈다. 6000분의 1초 셔터스피드를 자랑하는 ‘전문가모드’를 이용, 프로야구 LG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 선수의 시속 140㎞ 강속구를 실밥 하나하나가 보일 정도로 선명하게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사진은 언론은 물론이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안티 G4’이던 사람까지 ‘G4 팬’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카메라=G4’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성립되기도 했다.

6월 13일 멕시코에선 G4가 기네스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이란 곳에서 시민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속으로 746장의 셀피(자기 자신을 찍는 것) 사진을 촬영해 ‘가장 긴 셀피릴레이’ 기네스북 기록을 달성했다.

해외 유력 매체는 G4 출시 전부터 잇단 호평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안드로이드폰 중에 최고 카메라”라는 기사제목으로 “아이폰이 긴장해야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폭스TV는 G4 화질에 “놀랍도록 아름답다”며 극찬했다. 전문 IT 매체인 GSM 아레나는 자체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G4가 경쟁제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매체는 “G4가 소비자 사랑을 얻었다”라는 기사제목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G4 성공은 세계 양대 휴대폰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얼마만큼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중국에선 지난 5월 20일, 미국에선 6월 5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은 현지 최대 가전 온라인 쇼핑몰 ‘징동’에서, 미국은 AT&T 등 현지 이동통신사를 통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LG전자는 1분기 역대 최다인 154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이 북미 시장 선전 덕분으로 분석하고 G4 출시가 이 같은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애플(36.3%)과 삼성(27.4%)에 이어 점유율 3위(11.7%)를 차지했다. 2013년보다 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4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비주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는 2등과 격차를 줄이는 의미 있는 글로벌 톱3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