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쇼핑까지? 핀터레스트, 물품 판매 서비스 시작

핀터레스트가 앱 내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지 중심 SNS 업체 핀터레스트(Pinterest)가 앱 내 물품 구매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사진은 핀터레스트 구매 화면. <사진=핀터레스트>
이미지 중심 SNS 업체 핀터레스트(Pinterest)가 앱 내 물품 구매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사진은 핀터레스트 구매 화면. <사진=핀터레스트>

이미지 중심 SNS 업체 핀터레스트(Pinterest)가 앱 내 물품 구매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일 포브스 및 주요 외신이 전했다. 미국 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일부 기기에 한정돼 제공되지만 향후 안드로이드, 데스크탑PC에서도 이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명 ‘구매 핀(Buyable Pins)’이라는 새로운 유형 핀(글)을 추가했다. 핀터레스트 이용 고객이 구매 버튼을 누르면 앱 안에서 해당 제품을 살 수 있다. 결제 수단은 애플페이나 신용카드다. 결제 내용은 이메일로 통보되고 새로운 구매 핀이 등록되면 실시간으로 웹이나 안드로이드에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정보는 회사 측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정보를 입력하면 암호화돼 결제 파트너에 전송된다. 제품가격은 소매상들이 각자 웹사이트에 올린 것과 같다. 소매상은 자신이 올린 상품을 모아 개별 컬렉션도 갖출 수 있다. 현재 메이시, 니만 마커스, 노드스트롬 등 대형 유통업체와 마이클스(Michaels) 제품이 올라와 있다.

회사 측은 2개 큐레이터 섹션도 새롭게 내놨다. ‘우리가 고른 숍’과 ‘숍’이다. 전자는 핀터레스트 측에서 꼽은 제품으로, 현재는 7월이라는 계절성에 맞게 캠핑, 비치웨어 등이 올라와 있다. 숍 탭은 최근 올라온 구매 핀 목록이 뜬다.

가격 필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 홈 피드, 카테고리 피드, 게시판, 검색 결과나 추천 콘텐츠 등에 적용된다. 사용자가 색상이나 크기를 선택해 볼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핀을 나중에 볼 수 있도록 저장하는 것도 된다.

이 기능은 핀터레스트 연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현재 핀터레스트가 소매상에게 받는 수수료는 없다. 하지만 광고주 입장에선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소매상보다 자신의 기본 광고를 먼저 노출시켜야한다. 그만큼 광고비에 더 많은 돈을 쏟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 핀터레스트는 구매 기능 수요가 높았다. 시장조사업체 밀워드브라운파운드에 따르면 구매 버튼이 없을 때에도 90% 가량 이용자가 핀터레스트에서 제품을 보고 웹사이트나 오프라인을 통해 이를 샀다. 핀터레스트 월간 활성사용자(active users) 수는 7억명에 달한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