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가 케이블TV 플랫폼에 ‘클라우드 사용자환경(UI)’ 솔루션을 도입한다.
클라우드 UI는 주문형비디오(VoD) 포스터 등 대용량 데이터 노출 시간을 1초 이내로 줄여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다. 케이블TV 업계가 잇따라 클라우드 UI 솔루션을 선보이며 VoD 시장을 공략하는데 속도를 내는 형국이다.

1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는 하반기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에 클라우드UI를 탑재한다. 현재 복수 미들웨어사업자가 개발한 클라우드 UI 성능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현재 클라우드 U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반기 필드 테스트와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UI는 중앙 서버가 명령어·이미지를 셋톱박스에 전송해 화면을 구현하는 솔루션이다. 셋톱박스로 모든 UI를 구현했던 기존 방식 보다 수십배 빠른 속도로 UI를 변경한다. VoD 메뉴, 영화·드라마 포스터 등 대용량 화면을 표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3~5초에서 1초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
티브로드는 중앙서버 명령에 따라 셋톱박스 내부 그래픽 엔진이 UI를 구현하는 ‘커멘트 방식’과 중앙서버가 UI 이미지를 전송하는 ‘이미지 방식’을 각각 검증하고 있다. 성능 테스트 결과에 따라 상용 클라우드 UI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과 씨앤앰은 지난 상반기 각각 SK플래닛이 공급한 이미지 방식 클라우드 UI를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에 적용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셋톱박스 연동형 모바일TV, 클라우드 UI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케이블TV 서비스 범위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