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최고치 행진…시가총액, 거래대금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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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시는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은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근래 보기 드문 활황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4월 23일 지수 2173P를 찍고 시가총액도 135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5조원을 상회했다. 코스닥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지수상승률을 기록하고 시가총액 200조원 진입 등 시장 활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국거래소가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5개월 만에 2000선에 재진입한 이후 3월 17일부터 73거래일 연속 2000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개인거래 비중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기며 저금리시대를 맞아 개인의 증시 참여가 늘어나고 있음을 반증했다. 증시 고객예탁금은 6월 말 현재 21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 반면에 주식형펀드는 2012년 초 73조원에서 6월 59조원대로 순유출이 이뤄지며 감소했다.

외국인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2008년 이후 7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은 주식형펀드 차익실현 수요 증가 등으로 투신권이 사상 최장기간 순매도하는 등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냈다.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 8.3%는 G20 국가 중 10위로 지난해 19위보다 대폭 개선됐다. 세계 주요거래소 거래대금 순위에서도 한국거래소가 8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20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2% 증가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5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갑절 늘었다. 상장사 수도 1086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7년 이상 지속된 장기 박스권(450~550P)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돌입했다. 기관·외국인·개인 거래규모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주요 지수대 돌파 시 매수세를 확대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비중은 IT가 감소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는 증가했다. 시총 상위 기업이 바이오·IT 기반 기술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으로 교체돼 셀트리온,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 관련주가 시총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반기 코스피 주요 특징은 6월 15일 시행한 가격제한폭 확대에도 주가변동성이 큰 변화 없이 안착됐다는 점이다. 또 배당 친화적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코스피 상승률 대비 16.9%P 상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의 사례처럼 액면분할 기업의 주가 및 거래량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증시 관계자는 “상반기 증시 활황이 하반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그리스 디폴트와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악재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최근 4년간 코스피 추이

코스닥시장 주요지표 추이 (단위:P, 조원)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기업 (단위: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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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