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을 틀어도 일부 공간만 시원할 뿐 냉기가 전달되지 않는 구석진 자리에선 땀을 흘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아이디어 제품이 등장했다.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에 별도 팬을 달아 냉기를 구석구석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린발전소(대표 서영길)는 시스템 에어컨 냉풍을 넓고 멀리 전달해 주는 에코팬(ECOFAN)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에코팬은 천장에 다는 에어컨 단점을 해결해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천장형 에어컨은 송풍부 구조상 한계로 바람이 특정 위치에 집중돼 같은 공간에서도 위치에 따른 온도차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린발전소는 천장형 에어컨과 회전날개 구조를 결합해 냉기 쏠림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효율도 높였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냉방효과가 배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에코팬 날개는 에어컨 바람을 동력삼아 회전해 별도 전력소모 없이도 바람을 골고루 퍼트려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컨 바람은 날개를 통해 수평으로 퍼지게 되고 날개가 회전하며 생기는 원심력으로 바람은 더욱 먼 곳까지 전달된다. 단순 실내기 바람막이 형태 제품에 비해 날개 회전 원심력을 이용해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간단한 구조지만 효과는 뛰어나다. 에코팬이 찬바람을 실내 천장에 넓게 퍼트려주면 밑으로 내려가려는 찬 공기 성질로 인해 공간 전체가 빠르게 시원해진다. 실내온도가 골고루 퍼지기 때문에 특정 위치가 추운데도 계속 에어컨은 가동되는 낭비 요인도 줄어든다.
그린발전소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에코팬이 설치된 에어컨이 일반 에어컨보다 같은 공간을 2배가량 빠르게 냉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설정온도로는 1~3℃ 낮추는 효과로 약 10% 전기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린발전소 관계자는 “에코팬은 단순한 구조에 설치도 간단하지만 효과는 뛰어나다”며 “냉방기를 항시 가동하는 사무실이나 작업공간 냉방효율을 높여 에너지절약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