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스타 "아시아 최초 온·오프라인 카지노 연동" 소셜 카지노 파격 실험 시작

제주도 카지노 운영업체가 온라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셜 카지노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아시아 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카지노를 연동한다. 그간 사행성 논란으로 이 시장 진출을 주저해온 게임업체도 가세할 계획이어서 소셜 카지노게임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를 전망이다. 규제 여파로 침체된 웹보드게임 시장이 덩달아 부활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마제스타가 7일 서울 그랜그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소셜카지노게임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마제스타가 7일 서울 그랜그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소셜카지노게임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마제스타는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셜 카지노게임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발표했다.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시장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카지노 객장을 운영해 시너지를 꾀한다. 9월 중 안드로이드, iOS, 페이스북용 소셜 카지노게임을 출시하고 내년 PC용 게임까지 제작한다.

마제스타는 제주 신라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 운영업체다. 지난해 제주 지역 8개 카지노 회사 중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서준성 마제스타 대표는 “오프라인 카지노 운영업체로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소셜 카지노 게임에서 쌓은 ‘스타포인트’를 마제스타와 연계된 숙박, 렌트, 식음료, 레저 서비스 등에 쓸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제스타는 특히 아시아 시장을 겨냥할 방침이다. 중국, 일본을 비롯해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제주도를 방문하는 이용자가 주요 고객이다.

소셜 카지노게임 전문 개발업체 빅맨게임즈를 통해 아시아 이용자가 선호하는 슬롯, 테이블게임을 만들어 서비스할 방침이다.

이승훈 마제스타카지노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호 마케팅 효과가 클 것”이라며 “현재 나와 있는 소셜 카지노 게임은 보통 북미나 유럽 취향에 맞춰져 있어 아시아 이용자가 선호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소셜 카지노게임 결과인 ‘스타포인트’를 제주를 비롯해 여러 제휴처에서 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현금 환전 대신 바우처 형태로 제공해 실제 오프라인 서비스에서 이용하도록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제주를 시작으로 마카오 등 다른 지역에 마제스타 마케팅 DNA를 이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오프라인 카지노 연동은 마제스타가 아시아에서 최초다. 북미에서는 시저스, MGM 등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카지노들이 최근 소셜 카지노게임 시장에 진출하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꾀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MGM에서 소셜 카지노 포인트를 사용한 고객이 17만명에 이른다”며 “아시아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 카지노 연동을 최초로 시도하는 만큼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셜 카지노게임은 북미나 동남아 등지에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 게임 장르다.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 역시 소셜 카지노게임 일종이다.

국내에서는 웹보드규제 등으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각종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약 1조원 이상 내년까지 최대 약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과거 웹보드게임이 주력이었던 회사들 역시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소셜 카지노게임을 개발 중이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최근 소셜 카지노게임사 ‘천백십일’에 지분을 투자해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