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케이블TV 사업자가 초고화질(UHD)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공동 참여한다.
일본케이블TV연맹(JCTA)은 오는 12월 1일 UHD 전용 채널 ‘올 케이블 4K(가칭)’ 개국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UHD 송출방식, UHD 콘텐츠 확보 전략 등 노하우 전수를 타진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유맥스를 운용하는 케이블TV VoD와 JCTA가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 중”이라며 “다음 달 JCTA 관계자가 내한해 유맥스 워크플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CTA는 케이블TV VoD가 보유한 UHD 콘텐츠를 구매·교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JCTA는 케이블TV VoD에 △코덱(MPEG4-AVC·H.264) △샘플링(4:2:2·10비트) △프레임(60p) △비트레이트(600Mbps 이상) △화면비(16:9) 등 상세 UHD 콘텐츠 규격을 전달했다. 국내 기술로 제작한 UHD 콘텐츠를 일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양진성 케이블TV VoD 채널운영실장은 “체적 협력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JCTA와 UHD 콘텐츠 교류 방안에 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VoD와 오는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지역 방송 어워드’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4K UHD 콘텐츠를 주제로 별도 행사도 마련한다. 케이블TV VoD가 참여하면 UHD 콘텐츠를 일본 플랫폼 사업자에게 알릴 수 있다. 판로 확장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1년 8개월가량 앞선 지난해 4월 UHD 전용채널 ‘유맥스(UMAX)’를 개국했다.
일본은 총무성이 위성방송·IPTV를 중심으로 UHD 방송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케이블TV UHD 채널 상용화가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JCTA는 올 케이블 4K 개국 이전까지 총 30시간 분량 UHD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재방송·재재방송을 줄이기 위해 향후 신규 제작, 해외 구매, 업스케일링(Up-Scailing)으로 UHD 콘텐츠 분량을 늘릴 방침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