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 자회사 유상증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129만7501주를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당 발행가액은 5만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제일모직(45.65%), 삼성전자(45.65%), 삼성물산(5.75%), 미국 바이오 기업인 퀸타일즈(2.95%)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1445억원을 조달한다. 859억원은 공장 건설 등 시설자금으로 쓰고, 586억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데 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395만6224주를 유상증자 한다. 보통주 1주당 발행가액은 3만6526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0.3%, 미국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젠이 9.7%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에 조달하는 649억원을 연구개발 등에 쓸 예정이다.

양 사는 최근 기업설명회를 열고 향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3공장 착공을 검토하고, 2020년까지 4공장을 지어 40만L(리터)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개발 중인 6종의 바이오 시밀러 이외에 7종의 추가 개발 계획이 있다고 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