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니아 저수지, 농민들의 답답한 심경 "가뭄이 심한 상황, 농업용수 부족으로 피해 입는다"

피라니아 저수지
 출처:/ YTN 뉴스 캡쳐
피라니아 저수지 출처:/ YTN 뉴스 캡쳐

피라니아 저수지

피라니아 저수지로 알려진 강원도 횡성 마옥저수지가 물빼기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 합동조사반은 강원도 횡성 마옥저수지에서 발견된 남미산 육식 어종인 피라니아와 레드파쿠의 포획을 위해 저수지 물빼기 작업에 착

했다.

앞서 생태원은 지난 3∼4일 마옥저수지에서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를 그물로 잡았다. 낚시로도 4마리를 낚았으나 날카로운 이빨로 낚싯줄을 끊고 달아났다.

이에 원주지방환경청과 국립생태원 등은 이날 저수지의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고, 그물망을 설치해 포획·제거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예 저수지 물을 모두 빼내기로 했다.

이를 지켜본 한 농민은 "저수지 물을 모두 빼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가뭄이 심한 상황이라 비가 오지 않으면 농업용수 부족으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환경청은 피라니아와 레드파쿠가 지난 4월쯤 방사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피라니아는 누군가 관상용으로 들여와 키우다가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피라니아 저수지, 무섭다" "피라니아 저수지, 근데 물을 다 빼면 어쩌지" "피라니아 저수지, 농부 아저씨들 힘들겠다" "피라니아 저수지, 누가 방사한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