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나는 동안 애플워치는 급추락...판매량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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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수요가 말그대로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미국내 애플워치 하루 평균판매량이 2만대에 그쳤다. 지난 4월 출시 때 기록한 하루 평균 20만대, 1주일 간 총 150만대 판매고에 비해 무려 90%나 추락한 수치다.

마켓워치는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회사 슬라이스인텔리전스의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4월 10일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 몇일 만에 큰 추락세를 보였지만 5월에는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출시 초기의 판매 동력을 상실하면서 급격한 추락세를 드러냈다.

애플워치 수요가 말그대로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미국내 애플워치 하루 평균판매량이 2만대에 그쳤다. 지난 4월 출시 때 기록한 하루 평균 20만대, 1주일 간 총 150만대 판매고에 비해 무려 90%나 추락한 수치다. 표=슬라이스인텔리전스
애플워치 수요가 말그대로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미국내 애플워치 하루 평균판매량이 2만대에 그쳤다. 지난 4월 출시 때 기록한 하루 평균 20만대, 1주일 간 총 150만대 판매고에 비해 무려 90%나 추락한 수치다. 표=슬라이스인텔리전스

보고서는 미국내 애플워치의 일간 판매량이 이제 일편균 2만대 미만으로 떨어졌고 어떤 날에는 1만대도 안되며, 심지어 지난 달 말에는 하루 4천~5천대 판매에 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데이터에는 캐나다,호주, 영국 또는 다른 12개 애플워치 판매국가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판매된 애플워치 가운데 염가 보급형 ‘스포츠’(349달러~)가 3분의 2 가량을, 훨씬 더 비싼 스테인레스 스틸 ‘워치’(549달러~)와 18캐럿 골드 ‘에디션’ 모델(1만달러~)을 합쳐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또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18K 럭셔리 버전인 애플워치 에디션은 2천대도 안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슬라이스인텔리전스는 앞서 애플워치 출시 첫 달인 4월 주문량이 100만대에 이르며 5월말에는 매일 평균 3만대를 팔면서 6월말까지 석달간 총 280만대를 판매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회사의 판매 예상치는 미국내 온라인 고객들의 전자영수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4월 10일 출시 이후 어떤 공식적인 애플워치 판매 데이터도 내놓지 않고 있다. 실적보고서에 기타제품군에 분류해 포함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타제품군에는 애플워치를 비롯, 아이팟, 애플TV,비츠 전자제품 및 액세서리가 포함된다. 애플 회계연도 3분기실적(~6월)은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애플워치 부진 소식은 “애플워치 판매가 23%나 감소할 것이며 지난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에 비해 인기도가 20% 정도 떨어진다”는 UBS의 분석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애플워치의 부진은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는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출하 배송 시간 지연이 겹쳤고 오프라인 판매가 이제 겨우 시작된 점 등도 꼽혔다.

반면 아이폰 판매는 날개를 달았다.

앤디 하그리브스 퍼시픽크레스트시큐리티 분석가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애플워치에 대해“올해 애플워치 수요는 당초 예상보다 50만대 줄어든 1천50만대”라며 부진을 예상했다. 반면 그는 지난 주 아이폰에 대해 “애플의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2억3천600만대, 내년도 판매량은 2억1천800만대가 될 것”이라며 지속저인 호조를 예상했다. 이같은 예상치는 이전의 예상치에 비해 각각 3.1%와 3.8% 증가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 해 10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한 첫 주말에 1천만대를 판매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아이폰판매량을 7천450만대로 올려놓았다.

차기 아이폰6S는 9월에 발표될 전망이다. 아이폰6S는 아이폰6나 아이폰6플러스와 거의 비슷한 가운데 약간의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 초에 나인투파이브맥이 공개한 아이폰6S 시제품 이미지는 이 단말기가 포스터치와 내부부품 등을 포함하며 미세하게 두꺼워지고 커진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